5월은 나에게 있어 러닝의 두 번째 챕터가 시작된 달이었다. 단순히 달리는 것을 넘어서, 목표를 갖고, 체계적으로 훈련 루틴을 정립한 첫 달이었다. 가장 큰 목표는 5월 18일 10.2km 대회에서 43분대를 기록하는 것, 그리고 **춘천 마라톤(3:30)과 동아마라톤(서브3)**을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다지는 것이었다.
또한 주간 루틴도 정비했다:
월/수: Q1, Q2 고강도 훈련
화/목: 이지런
금: 휴식
토: LSD 또는 롱런
처음엔 스케줄을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5월을 보내고 나니 몸이 변화하고 있다는 실감이 온다.
2. 5월 러닝 총괄 요약
항목내용
총 거리
236km
평균 페이스
약 '610"/km
최고 거리
30.1km (5/25)
대회 기록
10.2km – 43분 23초 (PB)
Q훈련 수행 횟수
약 8회 이상
이지런 횟수
주당 2~3회 유지
3. 주간별 회고
📅 Week 1 (5/1~5/4): 페이스 기준 정립
Q1/Q2를 시작하며, 러닝 훈련을 ‘계획적으로’ 수행하기 시작했다.
**페이스 기준(E/M/T/I)**을 확립하며, 훈련 로그를 체계화.
몸은 무거웠지만, "지속성"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
"페이스 440이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숫자가 몸에 붙지 않는다."
📅 Week 2 (5/5~5/11): 속도 적응의 시기
본격적인 Q1, Q2 훈련 주간. 인터벌과 페이스런을 통해 속도에 대한 감각을 익히기 시작.
대회 전 마지막 스퍼트. 이지런으로 회복 밸런스 조절.
"Q2에서 질주+회복 리듬이 익숙해졌다. 러닝이 과학이라는 말을 이제 이해한다."
📅 Week 3 (5/12~5/18): 하이라이트 – 대회와 결과
5/18 대전마라톤 10.2km 대회 출전
목표는 43분대, 결과는 43'23"
페이스 전략 성공: 초반 4'15~4'20 유지 → 후반 체력 유지 → 마지막 2km 스퍼트 성공
공식적으로 PB 경신, 이 때 느낀 성취감은 아주 컸다.
"후반 2km에서 남은 힘으로 추월할 때, 진짜 ‘훈련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 Week 4 (5/19~5/25): 회복과 지구력
대회 후 회복기. 이지런과 Q훈련 강도 조절.
5/25 30km LSD 수행 – 본격 마라톤 대비 훈련 시작.
페이스 600으로 일정하게 끌고 갔으며, 후반부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30km는 물리적 거리 이상의 의미였다. '나는 풀마를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 Week 5 (5/26~5/31): 루틴의 내재화
이제 훈련을 고민 없이 ‘몸이 알아서 한다’.
월/수 고강도, 화/목 이지, 토요일 LSD 패턴이 익숙해짐.
Q훈련 시 피로에 따른 훈련 순서 조절도 시도.
4. 훈련 분석과 인사이트
Q훈련은 효과적이었다. 특히 Q2의 질주-회복 조합은 심폐 능력 향상에 체감이 있었고, 600 페이스의 회복 조깅이 피로 누적을 막아줬다.
페이스 감각이 생겼다. 처음에는 숫자만 보던 페이스가 이제는 체감으로 느껴진다. 440, 500, 600의 차이를 정확히 구분 가능해졌다.
이지런의 중요성 재확인.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닌, 회복을 위한 능동적 루틴이라는 것을 몸으로 배웠다.
5. 감정적인 한 구절: 아주 보통의 하루, 그 안에 있는 집중
러닝을 하며 느낀 것은 '특별한 날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라는 점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평범한 하루, 그 속에 의미 있는 노력 한 조각이 계속 쌓이면 한 달 후, 한 시즌 후에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걸 직접 경험했다.
"오늘도 뛴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기 위해."
6. 6월 목표
주간 거리: 60~70km 유지
Q1, Q2 주 2~3회 유지
30km LSD 월 2회 이상
6월 말 T페이스 기준 4'20"/km 적응
✅ 마무리
5월은 내 러너 인생에서 가장 ‘계획적이고 집중적인’ 한 달이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달리는 방식’을 배웠다는 것이다. 6월은 본격적으로 마라톤 대비 훈련이 시작된다. 이제는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훈련하는 사람’**으로 나아가고 있다.